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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Creatrip의 창업자인 임혜민 CEO와 커피 한잔을 놓고 편하게 대화하듯, 웹에서 회사를 시작해 글로벌 진출까지 준비한 경험, 그리고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될 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임혜민 CEO의 소개에 따르면 “Creatrip은 한국의 실제 트렌드와 문화의 창구를 제공하는 앱”으로, 작년에는 Google Play와 대한민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앱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Creatrip 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내용을 응용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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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화의 요점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앱 가치 제안을 확장하여 문제를 해결합니다
임혜민 CEO는 앱에 대한 훌륭한 구상은 있었지만 이후 여정이 늘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reatrip의 브랜드 인지도가 현저히 높아지고 앱 전반에 걸쳐 여행 예약이 증가하던 차에, 여행 업계는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Creatrip 역시 여타 수많은 기업처럼 상당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임혜민 CEO와 팀원들은 앱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제공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갔습니다.
한국의 트렌드와 문화에 관심이 있어 직접 방문까지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임혜민 CEO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을 단념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한국의 상품을 제공하는 쪽으로 비즈니스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 결과 Creatrip은 단순히 여행 앱을 넘어서서 글로벌 전자 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앱의 성장을 강하게 이끌어낼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Creatrip은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으로 출발하여, 이후 인앱 예약 기능이나 기존에 디지털화되지 않았던 현지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인기 있는 'K-아이템'을 접할 수 있는 글로벌 전자 상거래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를 앱으로 끌어모으는 핵심 요소는 여전히 콘텐츠입니다.
콘텐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는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Creatrip은 한국 현지인의 참여를 끌어내 한층 풍부하고 폭넓은 콘텐츠를 확보하여 다양한 이의 시선으로 한국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Creatrip 팀은 앱에서 사람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숏폼 영상 앱을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이 직접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훨씬 폭넓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사용자는 더 긴 시간을 앱에 할애하게 됩니다. YouTube에서 볼 수 있듯 오늘날에는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는 시청 시간과 사용자를 늘리는 동력입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둡니다
이번 대화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Creatrip이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준비했다는 사실입니다. 임혜민 CEO는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할 경우 조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팬층에 다가가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자신의 열정을 전 세계에 전하려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Creatrip 팀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첫걸음으로 기존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귀담아듣고 이해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Creatrip은 여러 독특한 아이디어를 앱에 도입했습니다. 90%의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먼저 접한 상황에서 이들을 모바일로 유도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겁니다. 글로벌 사용자들의 의견을 듣다 보니 사람들이 서울 현지 상점에서 제공하는 환율 정보를 얻고자 한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현지 상점의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덕분에 팀원들은 하루에 두 번씩 상점에 들러야 했지만,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정보를 제공하자 모바일 앱 사용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미래를 계획합니다
Creatrip은 월간 앱 사용자가 10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Creatrip이 성장한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지만, 임혜민 CEO와 나눈 대화에서 주목할 만한 요점을 간추려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앱 사용자와 이들의 요구사항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합니다.
웹 사용자를 앱으로 유도하는 앱 전용 기능을 출시합니다.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콘텐츠를 활용합니다.
임혜민 CEO에게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한류 현상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 가며 더 많은 여행자를 한국으로 불러 모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Creatrip 팀은 거주 국가와 관계없이 더 많은 사용자가 한국의 트렌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국경을 초월하는 쇼핑 경험을 확대해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Creatrip이 앞으로도 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를 기대합니다.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한국의 어떤 트렌드를 요즘 가장 좋아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임혜민 CEO가 꼽은 한국 최고의 트렌드는 퓨전 파인 다이닝, 최고의 인기 케이팝 그룹은 NewJeans, 최고의 한국 상품은 이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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